to IR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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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규범^-^* 작성일 08-09-23 16:36 조회 1,940 댓글 0 여행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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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공(蒼空)을 날다, 인천 앞바다
오후 1시 30분 비행기를 타기위해 새벽 5시부터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전주 코아백화점 앞에서 인천공항행 버스에 올랐다. 부모님께서 전주까지 태워다주셨기에 간단하게 작별인사를 하고는 리무진버스에 몸을 싣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과 설렘을 갖고 잠을 청했다.
버스는 익산IC와 김포공항을 경유하여 10시 25분에 인천공항 도착.
비행기 출발시간 약 3시간 전. 적지 않은 시간이었기에 무엇부터 할까 하다가 일단 티켓부터 받기로 하고 그 넓디 넓은 인천공항을 열심히 헤맸다..
D게이트에 갔다가 오후에 출발하는 비행기는 에어프랑스가 아닌 대한항공이라며 B게이트로 가란다. 하지만 B게이트에는 수하물을 부치는 곳밖에 없었고. 당황한 나머지 기다리고 있던 줄을 탈출.. 한참을 또 헤매다 그쪽이 맞는 거 같아 다시 기다리다 수하물을 부치기로 했다. 짐을 꾸릴 때 캐리어가 상당히 무겁긴 했는데, 캐리어 무게는 25.6Kg. 허용무게는 20Kg..
그곳에 계신 분께서 책 몇 권만 꺼내면 그냥 부쳐주신다고 했는데. 책은 가장 밑에 있었고, 일단 눈앞에 보이는 책가방과 신발꾸러미를 빼버렸다..(당황한 나머지 책가방과 신발꾸러미에 기내수하물로 적합하지 않은 물건이 있는지 여부는 생각지도 못했다. 운 좋게도 없었지만) 그렇게 꺼냈음에도 불구하고 23Kg.. Economy Class는 여기저기서 들은바 비상구 쪽, 그룹 제일 앞쪽이 편하고 좀 더 넓은 곳이래서 56A좌석을 받고 수하물 검사를 위해 5분간 대기하다가 따로 안 찾기에 또다시 방황. 2시간이나 남아 무얼 할까 하다가 롯데리아에 가서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1시간 30분전 출국수속을 밟았다. 간단한 기내용 가방과 겉옷을 검사하고, 몸수색을 하다가 삐익-.
주머니 속에 뭐가 있더라? 아! 핸드폰. 꺼냈는데 다시 삐익-. 아 동전...-_ -;; 한 개 더 있으신데요? 아일랜드가서 사용하려 했던 열쇠고리... 아, 씁.. 뒷주머니의 지갑과 벨트까지..
암튼 통과.. 출국 스탬프를 받고 눈 앞에 펼쳐진 건 말로만 듣던 면세점.. DUTY FREE!!
딱히 살 것들은 없었지만, 여기저기 기웃기웃하는데 역시 아직까진 대한민국인지라 엄청 많은 사람들이 판매를 하려고 호객행위를-_ -; 혼자 편히 구경 좀 하려했더니만!! 결국 그냥 멀리서 구경만 하다가 28번 게이트에서 노트북을 꺼내놓고 마지막 인사를 미니홈피에 남겼다.(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무선인터넷 사용!)
1등석, 그리고 특별회원, Economy Class 중 48열 이상 승객부터 입장하라고 방송은 나왔지만.. 아직도 여기는 대한민국.. 먼저 줄선 놈이 장땡이다!!
내 자리를 찾아 여기저기 헤맸는데, 아!! 진짜 맨 뒤다.. 그리고 2열로 배치된 좌석 중 창가 쪽은 짐을 옆에 놓기 편하다고 했는데, 이건 맨 뒤라서 가방도 안 들어가는 곳.
무지하게 좁고 발도 쭉 펴기 어려운..ㅠㅠ 다행히 옆 좌석이 빈 채로 이륙을 해서 괜찮았지만.. 그나저나 옆에 4자리 차지하고 가시던 일본인 여성승객은 비행기에 탑승할 때부터 쓰러져서 오더니만 파리까지 쭈욱 주무셨다..
1시 30분이 되도 출발을 안 하더니만 방송에서 다른 비행기들이 이륙하느라고 조금 늦어진다고..
오후 2시가 되니 드디어 출발해도 좋다고 승인이 났나보다. 서서히 비행기가 움직이고..
점점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더니 이제 유리창 너머로는 하얀 구름위의 푸른 아니 파랗다고 해야 맞을 하늘밖에 안 보인다. 또한 눈부시게 내려쬐는 태양 하나.
드디어 제공되기 시작한 기내서비스! 맨 처음은 입을 풀기위한 꿀이 발라진 땅콩스낵. 완전 술이 땡겼지만, 얌전히 파인애플 주스와 함께.. 또, 대한항공 기종을 타면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기에 상당히 들떠있었음..
▲ 대한항공의 자랑, 비빔밥
오이장아찌, 약밥, 햇반 1개, 비빔밥 재료, 미역국, 그리고 튜브형 고추장, 참기름이 제공된 비빔밥.. 일단 비비기 시작했는데, 고추장이 조금 부족한 듯ㅠㅠ 나름 맛있었음^^ 스튜어디스 누나가 ‘음료는 뭘 드릴까요?’ 했는데 잠깐 생각하는 모습이 한국어를 못 알아듣는 외국인인줄알고, ‘아 한국분 아니신 줄 알았어요^^;;’ 이래서 완전 쪽팔림.. 레드와인 강추하길래 레드와인 수령.
▲ 텐진상공
중국이나 한국이나 하늘 높은 곳에서 우리가 사는 지구를 바라본 적이 없었지만, 처음으로 본 모습은 거짓말같이 모두 똑같다. 사실 중국을 날아가며 만리장성이 보이길(?) 원했지만 찾진 못했다..
베이징 상공을 날다가 버스터미널 같은 건물이 있어서 찍었는데, 카메라 리뷰화면에서 확대해보니 비행기다..
암튼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중국에 있는 공항..
▲ 정말 끝도 없이 넓은 하늘
우리나라 황사의 근원지인 중국 북부지방의 사막지대.. 완전 흙뿐이다.. 그래도 중국정부랑 여러 나라(우리나라도 포함)의 노력으로 군데군데 나무들이 심어져있었다.
자다 깨다하길 여러번 한 것 같은데 이제 2000Km왔을 뿐.. 고도는 비행하면서 최고 12000m까지 올라가더라.. 비행속도는 970km/h정도? 사진은 중국과 러시아의 경계를 지나면서.. 항공기에 설치된 AVOD(시트 뒤에 부착된 모니터)는 최신식이랬다. 다른 건 채널선택형과 또 머였지?-_ -; 암튼 그중 제일 나은 거랬음..
사실 영화도 보고 싶었는데, 나눠준 헤드폰을 어디에 꼽아야 할지 몰라서ㅠㅠ두리번두리번 댔는데 주위사람들은 아무도 안보고 있었다.. 손가락 끝 감각으로 여기저기 찾다가 왼쪽 손잡이 끝부분에 있는 걸 확인했고, 영화를 한 10분쯤 봤으려나? 흥미 잃어버림..
결국 다시 운항정보..(파리 도착할 때까지 운행정보 봤음-_ -)
러시아 상공을 비행하는데 엄청난 눈부심에 창문을 모두 닫아버렸고, 가끔 뭐가 보일까 하곤 창을 열어 밖을 보다가 눈앞이 안 보이는 증세 발생..
사진을 찍을 수도, 눈으로 볼 수도 없어서 밖도 못보고 잠도 안와서 혼자 꼼지락꼼지락.. 그나저나 러시아 정말 땅 넓긴 넓다.. 러시아를 횡단하는데 한 6000KM정도 되려나??
▲ 프랑스 국경의 어느 마을
드디어 좌석벨트를 메라는 경고음이 들리고 약 20분 후면 파리 샤를드골공항에 도착한단다.
눈으로 보면 비행운이 만들어지는 게 보이는데 카메라로 촬영은 실패!
10,000Km를 달려준 엔진.. 고맙다.
고도를 계속 내리더니 어느새 구름이 바로 옆으로 다가오고.. 공항에 도착하려하기에 짐을 챙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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