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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도시, 베네치아 [셋째날-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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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te di Rialto [리알토 다리]
▲ Ponte di Rialto [리알토 다리]

'물의 도시' Venezia에는 '이탈리아의 진주', '아드리아 해의 여왕',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같은 최상급 수식어가 늘 뒤따른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의 무대이자 세기의 탕아 카사노바가 태어난 곳이기도 한 베네치아를 찾은 독일의 문호 괴테는 '비버의 도시'라고 불렀다. 역사상 유례없는 '1000년 공화국' 베네치아를 멸망시킨 나폴레옹이 이 곳을 소유하고 싶어 했던 이유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 거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경향신문 오피니언 중> 리도 섬에서 바포레토를 타고 베니스에서 볼거리가 가장 많은 Piazza San Marco [산 마르코 광장]에 내렸다. 베니스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여기 산 마르코 광장에 모여있기에 베니스를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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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건물은 Ghiesa di San Giorgio Maggiore [산 조르조 마조레 교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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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hiesa di San Giorgio Maggiore [산 조르조 마조레 교회]


산 마르코 광장에서 바다 건너편에 보이는 교회인 산 조르조 마조레 교회는 Palladio의 설계에 따라 1566년에 착공하여 1610년에 완공됐다. 이 교회의 내부에는 유명한 틴토레토의 벽화 &lt;최후의 만찬&gt;이 그려져있으며, 이 교회의 지붕에서 베네치아를 내려다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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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nte dei Sospiri [탄식의 다리]


운하를 사이에 두고 Palazzo Ducale [두칼레 궁전]과 Prigioni (감옥)을 잇는 다리. 대평의원회에서 재판을 받아 형을 선고받은 죄인들이 지하감옥으로 가는 이 다리를 건너면서 다시는 햇볕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한숨을 지으며 건넜다고 해서 다리 이름이 유래했다. 옥중에서 쓴 일기로 유명한 Silvio Pellico와 Casanova가 지하 감옥에 수감된 바 있다고 한다.

"IL CIELO DEI SOSPIRI"는 "THE SKY OF SIGHS"를 뜻하는 이탈리아어이다. 2009년 1월 당시 공사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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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lazzo Ducale [두칼레 궁전]


베네치아 공화국의 총독 관저 겸 최고 사법부가 있던 곳이다. 9세기에 처음 만들어졌으며, 몇 차례 화재로 인해 재건을 반복해 지금의 건물은 15세기에 완성되었다. 베네치아 고딕 양식의 대표적인 건물이며, 2층 대평의원실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유화라는 Tintoretto가 그린 <Paradiso [천국]>이 그려져 있으며, 크기는 22.5m×9.1m이며 등장하는 인물만 700여명이라고 한다. 실제로 봤는데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 내부촬영은 금지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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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lazzo Ducale [두칼레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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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azzetta San Marco


Piazza(광장)과 유사하지만 규모가 좀 작은 것을 Piazzetta라고 부르는데, 딱히 한국어로 번역할만한 것이 없다.. 아무튼, Sansovino 도서관과 두칼레 궁 사이에 있는 매력적인 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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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eo Marciano


Palazzo Ducale안에 있는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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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eo Marc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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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eo Marc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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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lazzo Duc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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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Scala d'Oro [The Golden Staircase]


일명 황금 계단이라 불리는 곳.

1557년에 Alessandro Vittoria가 작업하기 시작해서 1559년에 완성되었으며, 24캐럿의 금과 하얀 치장벽토(White stucco)가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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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breria Sansoviniana [산소비니아나 도서관]


어느 덧 시간은 오후 4시를 넘어갔고, 대부분의 박물관이나 건축물들은 문닫을 시간이 되었다.

왼쪽에 있는 건물은 산소비니아나 도서관이고 오른쪽에 있는 것은 Campanile di San Marco[대종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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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mpanile di San Marco [대종루]


높이가 99m으로 산 마르코 광장에 우뚝 솟아 있는 이탑은 10세기에 세워졌으나 1902년에 붕괴되어 복구 공사 끝에 1912년에 완공되었다. 원래 말을 타고서 오를 수 있을 만큼 계단이 넓었지만 지금은 좁아졌고 꼭대기까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곳 역시 공사중이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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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silica di San Marco [산 마르코 대사원]


12사도 가운데 한 명인 산 마르코의 유해를 모시기 위해 828년에 세워진 곳이다. 몇 차례의 화재를 겪으면서 재건을 반복해 지금의 건물은 15세기에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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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silica di San Marco


성당 건물은 로마네스크, 비잔틴 양식이 혼합되어 있으며, 바깥 둘레는 330m이며 5개의 돔울 가지고 있다. 성당 입구 위에 보이는 네 마리의 청동 말 조각은 기원전 4~2세기의 것으로, 십자군이 13세기에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에서 전리품으로 가져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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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silica di San Mar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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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rre dell'Orologio [시계탑]


산 마크로 광장 북쪽에 있는 Torre dell'Orologio [시계탑]은 1497년에 만들어졌으며, 정각이 되면 탑 꼭대기의 테라스에 있는 무어 인 인형 두 개가 종을 친다. 500년이 넘게 시간을 알리고 있으며,  가운데의 태양이 시를 가리키며, 해와 달의 움직임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 위에 Ⅳ와 15는 시와 분을 알려준다. 즉 오후 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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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azza di San Marco


사람도 많고, 비둘기도 많은 산 마르코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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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어둠이 깔리며..

왼쪽은 산 마르코 대사원, 오른쪽은 대종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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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azza di San Marco


왼쪽은 Museo Correr, 오른쪽 건물은 Procuratie Vecchi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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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azza di San Marco


한때 채소밭이었던 이 광장은 1723년 Tirali가 설계했으며, 바다와 바로 면해 있어서 매년 한두 차례 침수가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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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silica di San Marco


해가 지기전에 더 많은 곳을 가고자 발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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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nta della Dogana [세관]


산 마르코에서 바포레토를 타고 산타루치아 역까지 대운하(Canal Grande)를 따라가며 건축물들을 감상하기로 했다.

과거 해상 무역 관세청 건물이던 곳으로,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무역선들이 짐을 내리고 통관 절차를 밟기 위해 이곳에 정박했었다고 한다. 세관 꼭대기에는 등대가 있었으나, 지금은 동그란 황금 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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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lazzo Dario


무너져내릴 것처럼 기울어져 있는 이 궁전은 1487년에 베네치아 공화국의 비서였던 Giovanni Dario를 위해 지어졌으며, 건물을 장식한 대리석 상감은 당시에 부자의 척도를 나타내는 수단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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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nte dell'Accademia [아카데미아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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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llerie dell'Accademia [아카데미아 갤러리]


14~18세기 베네치아파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는 미술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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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 Rezzonico


벽을 가리고 서 있는 기둥, 창문 위의 꽃줄장식, 창문 아치를 지지하고 있는 작은 이중 기둥 등 아름다운 바로크식 궁전이라는데.. 공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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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 Foscanri


Ca' Rezzonico옆에 있는 이 건물은  후기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궁전이며, 현재는 베니스 대학의 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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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는 저물고, 셋째날의 베네치아 여행은 끝이났다.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로마 광장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해결했고, 나의 친구들을 만나기 전에 숙소에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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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tre행 버스를 타고 베네치아 섬에 들어올 때 구입한 티켓을 기계에 찍는 척 하고(!) 결국 무임승차 했다는 뜻.. 두근두근 거렸지만, 걸리면 몰랐던 척 발뺌하며 한국어를 하자라는 생각으로 탔는데, 정말 딱히 검사하는 사람도 없고, 실제로 이탈리아인들도 잘 안찍는 듯.. Mestre역에 도착해서 샤워를 하고, 친구들과 오후 9시에 Le barche(The Boat)라는 백화점 앞에서 보기로 하고, 호텔에서 돈을 지불하고 구글맵스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가는 길은 생각보다 안 어려웠고, 버스를 타고 오라는 Alessio말에 버스를 탈까 하다가 걸을만한 거리라(20분정도) 걷기로 했다. 백화점 지하에서 저렴한 과일주스 3팩을 사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한 20분쯤 기다렸을까, 저 멀리서 Manuella와 Alexandra가 오는 것이다.(둘 다 여자이고, Alessio는 남자) 오랜만에 만나는 터라 반갑게 인사를 하고, 이탈리안 피자를 먹으로 가자고 한다. Dublin에서 Alexandra는 영어를 꽤 했는데.. 역시 한 달정도를 이탈리아어만 쓰더니 내가 영어를 제일 잘하는 것이 되어버렸다.. Alessio가 길을 알려주길래 베니스에 와있는 줄 알았더니 집에 문제가 생겨서 못왔단다.. 제대로 낚였음.. 아무튼 Four Season of Italia라는 피자를 먹고 간단한 적맥주 한 잔을 하고 그렇게 다음에 또 만나기로 약속을 하며 헤어졌다.

눈, 비, 태양, 모래사장, 그리고 친구.. 내가 베니스에서 본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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