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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제 3의 도시, Gal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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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서 가장 긴 강은 Shannon강의 서쪽 지방인 Connaugh 지역은 대부분이 토양이 없는 보그층으로 농사가 거의 불가능하고, 바위가 그대로 드러난 산지이다. 게다가 대서양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바람이 강하다.(이 것은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날씨다..) 그렇기 때문에 예로부터 척박한 곳이었고, 지금은 아이리시의 전통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지역이다. 말이 제 3의 도시이지(실제로 벨파스트를 제외하면 아일랜드 공화국의 제 2의 도시이다.) 높은 건물이라곤 하나도 없고, 정말 말 그대로 시골인 그런 곳이다. 72,000여명의 인구를 가진 이 도시는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여름철이 되면 관광객들로 붐빈다.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Corrib 강이 흐르고 있으며, 과거 이 도시가 스페인과의 무역 중심지였음을 보여 주는 듯 강 하구의 구항구에는 1584년에 세워진 스페인 아치가 남아 있다.(하지만 이 것도 설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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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lway City Museum


Galway 시립 박물관에는 35대 미국 대통령이었던 J.F 케네디가 이 곳을 방문했을 때를 기념한 것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그 이유는 유난히 미국 대통령 중에는 아일랜드 계가 많은데, 케네디를 비롯, 클린턴(42대), 우울하게도 부시(41대, 43대), 닉슨(37대) 등등 또 이번 오바마 대통령도 아일랜드 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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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way는 Dublin에서 버스로 약 3시간 40분 정도 서쪽으로 떨어진 곳에 있는데, 좁은 고속도로며 구불구불한 도로사정은 더욱더 멀게만 느껴지게 한다. 또 날씨는 어떤가. 실제로 7개월 동안 Galway에 생활했던 어떤 외국인은 계속 비만 내리는 것을 보고 '이 곳은 비만 오나요?' 라고 했다고 한다. 방문한 날 역시 일기예보에 'Interval Sunny'라고 했는데, 역시나..

겨울에는 정말 날씨가 안좋다. 아무리 맑은 날이라고 해도, 대서양의 바람과 시도때도 없이 내리는 비.

같은 날씨면 조금이라도 온도가 높은 여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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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스텔 조의 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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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rcial Dock


구항구인 지역. 현재는 조금의 공장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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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way의 그래도 조금은 맑은 날씨.

이런 날씨 속에서 살면.. 정말 우울증걸린다..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 Gal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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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lway Cathedral(대성당)


우리나라는 도시의 기준이 인구에 있다면, 아일랜드는 그 마을에 대성당(Cathedral)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City인지 Town인지 결정된다. 그래서 Kilkenny가 City이다.. 마찬가지로 Galway도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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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lway Cathed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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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rrib River


과거에 이 강의 서쪽 편은 대부분 주택가였으며, 오늘날에는 사무실과 주택가 등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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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lway Cathedral


봄철에 이 다리에 서있으면, 알을 낳으려고 강으로 올라온 연어가 어도(漁道)를 뛰어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청동색의 구리돔이 인상적인 골웨이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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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 Nicholas Church


대성당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중심가에 St. Nicholas Church가 있다. 이 성당은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 1451.8.26 ?~1506.5.21)가 대서양 항해를 떠나기 전에 들러 기도한 곳으로 유명하다. 정말 성당의 규모는 소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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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 Nicholas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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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p Street


많은 상점들과 펍(Pub)이 있는 거리. 파스텔 톤의 건물들이 아기자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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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ynch's Castle


린치 성이라 불리는 이 곳은 현재는 AIB의 은행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냥 지나치기 쉽다.

15세기 말에 살인범인 시장의 아들을 아무도 처형하려 하지 않자, 시장이 직접 자기 아들의 목을 매단 장소로 유명하다. 당시 목을 매달았던 벽의 틀이 그대로 남아 있다.(오른쪽에 있는 돌이 그건가;;) Lynch란 단어는 '교수형을 처하다' 이런 뜻인데 여기서 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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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p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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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nnedy Park & Eyre Square


J.F 케네디가 1960년대 이 곳을 방문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근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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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nnedy Park & Eyre 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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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lway의 Pub에서


사실 Galway는 이전에도 다녀온 적이 있다.(Clare주 편을 보시라.) 하지만 날씨 때문에 Galway City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 이 사진은 이전에 찍었던 사진으로 친구들과 Pub에서 찍은 사진이다.

9월 말이 되면 '굴 축제'가 열리는데, Galway에서 15㎞ 정도 떨어진 Dunbulcaun 만은 굴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이 시기에 골웨이를 방문하게 된다면 싱싱한 굴과 기네스 맥주 한 잔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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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lway의 Pub에서


버스를 타고 4시간을 달려서 간 작은 도시. 생일에 받은 선물처럼 포장을 열기 전까지 어떤 선물일지 모르는 것처럼 도착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모른채 기대를 잔뜩하고 가게 되는 곳, 골웨이(Galway).

가자마자 변덕스러운 날씨에 실망하고, 작은 크기의 도시에 실망하게 되지만 언제나 받아도 기쁜 선물처럼 또 가고 싶게 만드는 곳, 바로 그곳이 Galway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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