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에서 쉴까?
Posted at 2006/07/07 02:00

나에게도 어여쁜 여자친구가 생겼다.
남자라곤 만나본 적 없다는 그녀에게
내가 첫 번째 남자친구가 된 것이다.
그래서 손을 잡을 때도 조심스러웠고
항상 그녀의 순수한 모습을
다치게나 하지 않을까 염려했다.
그녀를 만나기 시작한 지 2주쯤 지났다.
이번 주말에는 뭘 할까 궁리한 끝에
기차를 타고 춘천에 가기로 했다.
아침 일찍 출발한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많은 추억을 가슴에 간직한 채
저녁이 되어 춘천역으로 왔다.
열차시간이 한 시간이나 남아 역주변을 거닐었다.
아다시피 휑한 역주변에는 여관과 식당들만이 있을 뿐.
겨울이라 밖에 있기도 춥고.
여관 간판을 보며

‘저기서 쉬면 따뜻할 텐데’ 하는 생각을

슬쩍 하다가도 천사 같은 그녀를 보면
그런 생각을 한 나 자신이 죄스러워졌다.

“춥지?

아직 한 시간 정도 남았는데 뭘 할까?

커피숍 갈까?”

“아니. 시간도 애매하고 커피숍가면 돈 아까워.”

이어서 그녀가 말했다.

“우리 여관에서 쉬고 있을까?”

순간 아찔했다.

‘헉! 아,아니…나야 좋긴한데.
우리 아직 뽀뽀도 안했는데…
어떡하지?
좋긴한데….’

당황한 나는 어쩔 줄 몰라 하며

그녀를 바라보는데 그녀가 다시 말했다.

“왜 그래? 역 안에서 쉬고 있자니까∼.” <<< 마우스로 긁으세요...

============= 이글에 딸린 메모글입니다.=============

천하무적 (2006-06-28 10:47:07)   추천:121 / 반대:1

정말 간만에 로그인합니다....제가 한 2년 전에 올린 글이네요. 그 여자친구랑 2년 좀 넘게 사귀고 헤어진지 3달정도 되었으니 아마 맞을겁니다....매일 들어오는 오유에서 갑자기 이글을 보니 기분이 묘해지네요...저글 베오베 가고 한 1년 더 지나서야 여자친구한테 이런글 올렸었다고 말하고, 여자친구가 보고 정말 많이 웃었는데...취업하면 다시 멋진 모습으로 여자친구 찾아갈려고 했는데, 어제 최종 면접 본 곳에서 불합격 소식을 받고 우울해 있던 참입니다...이글을 다시 보니 참....기분 묘하네요.....

아사붕(비) (2006-06-28 11:14:31)   추천:21 / 반대:0

- 등록시간 : 2006/06/28 05:32:03
- 작성시간 : 2005/05/31 17:59:35

일년동안 작성했단 말인가...;;

매우쳐 (2006-06-28 12:03:41)   추천:5 / 반대:0

천하무적님 진짜 묘하시겠다... 힘내시구요. 제 주변에 면접 볼때마다

어이없게 떨어져는데 5번째 제일 좋은 회사 합격... 지금 아셈타워38층에서

멋지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분명 인연이 맞는 회사에 입사되려고 그러신거니까 너무 낙담마세요..

젬스남 (2006-06-28 12:46:05)   추천:52 / 반대:2

좀 야한얘기.. 쩝..

대딩 초학년때쯤. 여친하고

낮에 만나서 모텔 가자는 소리가 죽어도 때려 죽여도 안나오네여.

그래서 영화 보자는 핑계로 학교앞 비됴방 몇번 갔었져.

그러기를 몇번..

여친이 말하네요.

"오빠 그냥 모텔로 가자. 나 지저분하고 불편해서 이제 도저히 비됴방에 못가주겠다.. " 라고 ㅋㅋ

그래서 덕분에 쉽게 해결..

결국 그 여친은 지금도 제 옆에서 제 아들 잘 키우고 있죵 ㅋㅋ

지금은 능글능글 해졌지만..

그때는 그말 한번 꺼내기가 어찌나 어렵던지 ㅋㅋ

넘 야한 얘기였음 자진삭제 하겠습니다. 쩝. -_-



장닭과암탉 (2006-06-28 19:04:33)   추천:16 / 반대:0

아..참...모텔가서 할 걸 비됴방 가서 하시니까
와이프가 그런 말을 하지요....ㅋㅋ.....(죄송...)

욘사마 (2006-06-28 22:15:08)   추천:1 / 반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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